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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고혈압

추운 겨울 더 관리를 잘 해야 하는 당뇨병(생활요령)

by 마돌쇠 2022. 12. 29.

 당뇨병 관리가 어려운 계절 하면 대개는 여름을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름에는 덥고 땀을 많이 흘려 저혈당이 오기도 쉽고 탈수도 잘 일어나고 그래서 당뇨병 관리가 어려운데요. 그런데 추운 겨울에도 당뇨병이 악화되는 이유는 날씨가 춥다 보니 외부 활동 및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고, 또한 연말 연초에는 각종 회식이나 술자리도 많아지게 되면서 식사 조절에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갑자기 낮아진 온도로 인해 우리 몸은 혈관을 수축하여 체온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생기므로 혈관 합병증도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감기나 폐렴 등으로 급작스럽게 염증이 생겨서 혈당이 오르고 몸이 나빠지는 경우도 심상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 혈당 관리의 원칙 두 가지를 알려드리면 첫 번째 굶지 말고, 참지 말고 드세요.

단 먹을 것을 잘 골라 드시면 됩니다. 당뇨병은 말 그대로 당 관리가 안 되는 병입니다. 즉 먹는게 문제가 아니라 당이 오르는 식품을 먹는 것이 문제란 이야기입니다. 당이 오르지 않는 식품을 잘 찾아서 현명하게 드시면 되고요. 두 번째 원칙은 야외에서 운동하기 어렵다면 실내에서 활동량을 늘리면 됩니다.

 

 겨울철 혈당이 오르락내리락 당뇨병이 악화되거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운동부족, 맛있는 겨울 간식, 잦은 송년회 자리 등에 의해 혈당이 올랐다 내렸다 고혈당 저혈당이 반복되는 것인데, 고혈당도 저혈당도 모두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내에서 대사 산화 물질 및 노폐물 증가하면서 혈관과 신경의 손상을 유발하여 당뇨합병증이 급성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혼수 등을 유발할 수 있고요, 급격히 혈당 조절이 악화되어 혈액의 산성화가 일어나고 이로 인한 의식 소실,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입니다.

저혈당 역시 위험한 상태입니다. 저혈당은 발한, 진전,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저혈당이 심해지면 갑작스러운 의식소실이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당뇨 합병증

겨울철 혈당관리에 실패하면 찾아올 수 있는 당뇨합병증

1. 족부궤양(당뇨발)

발 부위의 감각이 저하된어 상처가 생겨도 이를 제때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여기에 말초혈액 순환의 장애가 생기면 상처 치유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여 상처의 감염과 염증이 악화되고, 이것이 심화되면 족부궤양이 발생합니다. 족부궤양이 심해지면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2. 손발통증 및 감각이상

당뇨로 인해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의 장애가 생기고, 또한 말초신경이 손상되어 손발의 이상감각이 나타납니다. 특히 발에 더 잘 나타나는데 발이 저리고 화끈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경합병증이 더 심해지게 되면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의 기능이 더욱 저하되어 통증이나 감각에 무뎌지는 상황이 생깁니다.

 

3. 신장질환

고혈당 상태에서는 신장으로 여과되는 당분의 양이 늘어나게 되고 우리 몸에서 거름망의 역할을 하는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정상보다 많은 양의 단백질이 빠져나가고,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고혈압이 동반되면 이러한 신장 합병증은 더욱 심해집니다. 마찬가지로 성인에서 투석에 이르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신장병증입니다.

 

4. 심혈관질환

고혈당이 지속되면 혈관 내벽의 손상이 생기고 여기에 동맥경화가 합쳐지면 급작스럽게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당뇨병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5. 실명

전 세계 성인의 실명원인 중 1위가 당뇨병성 망막증입니다. 당뇨로 인해 망막에 새로운 신생혈관이 생기는 것입니다. 신생혈관으로 인해 기존의 망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실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6. 치매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 손상으로 인해 뇌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혈관성 치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경색 등의 뇌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울러 저혈당과 고혈당이 반복되면 이로 인한 뇌, 신경 손상도 발생 하므로 치매의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겨울철 혈당관리를 잘하기 위해 생활관리 요령

 

1. 식전 식후 혈당을 재는 것입니다. 보통 식전 혈당은 공복혈당과 비슷하게 통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공복혈당은 8시간 이상 금식을 취한 상태에서의 혈당을 말합니다. 식후 혈당은 일반적으로 식사 후 2시간이 지났을 때의 혈당을 말합니다. 개인에 따라 조절 목표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전혈당은 80~130 식후혈당은 130~18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자가로 식전 식후 혈당을 측정하게 되면 평소 본인의 혈당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섭취한 음식이나 운동 상태에 따른 혈당변화를 몸소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혈당 측정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혈당을 올바르게 잘 재는 방법은 검사 전 손가락을 충분히 마사지하고 손가락 양쪽 가장자리를 찔러 큰 피 한 방울을 검사 시험지에 떨어뜨리고 혈당 측정 시 검사 결과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검사 결과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으면 즉시 다시 한번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외출시 비상 주머니를 챙겨라. 우리는 혈당이 높은 것에 익숙하다 보니 혈당이 내려가는 저혈당의 대한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은데요. 때로는 고혈당보다 더 크게 위험하고 목숨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따지면 연료가 바닥이 나는 것이 저혈당 쇼크입니다. 갑자기 넘어져 머리를 다치거나 하면 정말 큰 부상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응급연료인 사탕을 준비해두어야 하고요, 저혈당 쇼크가 왔을 때 긴급히 가족에게 연락해야 하는 연락처도 반드시 넣어 주셔야 합니다.

 

3. 전기장판과 난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 합병증으로 생기는 당뇨 신경병증에 의해서 화상이 생겨도 감각이 저하되어 이를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상처가 생기고 이것이 잘 낫지 않아 이차적인 감염, 심하면 족부궤양으로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장판, 난로 등으로 인해 고온에 노출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며 중간중간 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반대의 상황 동상의 위험도 조심하셔야 되는데요. 외출 시 발 보온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도 잊지 마세요.

 

4. 가급적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외출하게 되면 보온과 시간이 중요합니다.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추운 외부공기에 노출될 경우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의 수축이 발생합니다. 특히 뇌혈관의 수축이 급작스럽게 발생할 경우에는 뇌경색, 심근경색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보온에 도움이 되는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하고 나가는 것이 좋으며 특히 새벽시간에 갑자기 찬바람에 노출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5. 독감과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면역저하 상태로 감염에 취약한 상태를 보입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독감이나 폐렴이 발생할 경우 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더 심하게, 더 장기간 앓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회복이 잘 되지 않아 질병이 악화될 위험성이 보다 높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독감과 폐렴구균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